알바니아, 말리크의 ‘일리리아족’ 원주민의 역사와 유적

‘일리리아족’ 원주민 (Indigenous ‘Illyrians’)

알바니아(Albania)의 티라나(Tiranë)에서 동남쪽 92km 지점에 위치한 말리크(Maliq)의 원주민인 일리리아족이 생활했던 모습은 여러 고고학자들에게 많은 의문을 안겨주고 있는 곳이다.





알바니아-밀라크-일리리아족이-만든-다양한-무늬가-새겨진-사람-모양의-꽃병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알바니아에서는 선사시대 유적지에서는 여러 차례의 발굴 작업이 이루어졌다.

말리크의 원시 일리리아족의 주거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그들은 인도 유럽어족이 정착하기 훨씬 이전인 BC 2800년부터 그곳에서 주거지로 정착하며 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게 된다.

말리크 유적지에서는 미케네 문명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일리리아족은 미케네 문명과 어떤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말리크에서 나온 토기들은 터키의 아나톨리아 그리고 그리스 북부에서 발견된 유물과도 일부 유사한 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제단에 사용했을 법한 토기로 제작된 기묘한 방울 모양의 작은 제대(祭臺)와 손잡이가 있는 그릇, 그리고 홈이 파인 사발은 이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알바니아 해안에는 그리스인들이 정착한 뒤, 그다음에는 로마인들이 정착해서 여러 도시들을 세웠다. 일리리아족 중 일부는 식민 통치하에 순응하며 교역활동과 로마군에 입대하지만 대부분의 일리리아족은 외래인들과 동화되지 않고 산속에 숨어서 살며 최근까지도 극히 원시적인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말리크 유적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일리리아족의 주거지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 것으로 밝혀졌으나 한때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더 이상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이 작은 도시의 말리크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일리리아족의 고대 생활과 역사와 삶, 문화에 대한 소중한 단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