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메로에(Meroe) 유적지

 메로에(Meroe) 사람들

고대를 연구하는 문필가들은 나일강 남쪽에 '쿠시(Kusi)'라고 불려지는 부유하고 강대한 왕국 있었다고 한다. 이 쿠시 왕국의 왕비는 '칸다케-[왕모(王母):왕의 어머니를 의미하는]'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었으며, 때로는 왕을 대신하여 나라를 통치하기도 했었다. 이집트 사람들은 쿠시족과 비번히 전쟁을 벌였으며 결국에는 쿠시족이 나일강 유역 전체를 정복했다. BC 715년에 쿠시족이 건설한 제 25왕조는 근 1세기나 지속되었다. 쿠시족은 '앗수르'가 이집트에 군대를 보내 전쟁을 벌이자 원래 살았던 남쪽으로 되돌아 갔다고 한다.

드넓은-사막에-피라미드-형식으로-생긴-메로에족-유적지
메로에(Meroe) 유적지

이들은 이집트의 침공을 받은 후로 보이는 BC 6세기 때 고대 쿠시 왕국의 수도인 '나파타'를 떠나 더 남쪽으로 내려가 메로에에 자리 잡았다. 이곳은 철광석이 풍부했으며 메로에인들은 제철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해졌다.

메로에인들은 이집트로부터 피라미드를 세우는 풍습을 가져왔으나 현실(玄室)을 피라미드 안에 두지 않고 지하에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묻었다고 한다.

이 작은 피라미드들은 지금도 상당수가 남아 있지만 탐사가 이루어진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개에 불과하다. 이 피라미드들은 유명한 칸다케들의 무덤으로 사용되었는데 이들이 생전 용맹스러운 모습을 조각으로 얕게 새겨져 있다.

피라미드들에는 또 왕관과 왕족들이 묻혀있다. 메로에 문자가 새겨진 비문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아직까지도 모든 내용을 해독하기는 어려운 상태하고 한다.

메로에의 외곽에는 이집트 양식의 사원과 호화스러운 주택들의 유적이 아직 남아 있다. 이 호화 주택들은 정교한 수로가 설치된 정원에 둘러싸여 있었다. 고고학적인 증거로 미루어 볼 때 메로에인의 기술은 비록 이집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긴 하지만 BC 3세기까지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AD 350년경 메로에족은 에티오피아의 악숨족에 의해 정복되면서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다. 결국 메로에 제국은 소멸되고 그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메로에에서 2000km 떨어진 차드에는 키가 크고 지능이 높은 부족이 이주해 와 정착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들은 납형주조법(蠟型鑄造法)으로 청동을 주조했다고 이 전술은 전하고 있는데 이 주조법은 나일강 유역에 잘 알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