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반 치앙'
반 치앙 (Ban Chiang)
'반 치앙'은 방콕 동북쪽 720km 지점에 위치한 태국과 라오스
국경 근처의 지역으로, 태국의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기원전 3600년의
청동기 문명 유적을 발견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청동기 제작 기술이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메소포타미아인들이 이 지역의 정체 불명의 부족에게서 청동 기술을 배웠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대 중동과 극동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었던 것일까요?
'반 치앙'에서 발견된 청동제 무기와 보석, 상아 조각품과 도기류는 모두 매우 정교하여, 이곳 문명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합니다. 비록 이 발견이 청동기 문명이 극동에서 유래되었음을 결정적으로 입증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강력한 증거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1300년경에, 베트남에서는 기원전 4세기경에 처음으로 청동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청동기 기술이 '반 치앙'에서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