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분갈이 흙의 중요성과 마사토를 버린 이유

식물을 키우는 데 있어 흙의 선택은 생각보다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통풍과 배수가 중요한 다육식물을 기르는 데에는 적합한 흙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일조량이 부족한 곳에서 식물을 키우면서 마사토의 장단점과 어떤 흙이 식물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경험담을 통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1. 마사토 사용의 경험

본격적으로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지는 10여 년 이상이 넘었습니다. 처음엔 다육식물로 시작을 했고 다육식물에 대해 잘 알기 위해 동호회 활동도 병행하였습니다. 저희 집은 동향이라 햇볕이 오전 이후에는 들지 않기도 하지만 동호회 활동으로 들은 조언으로 통풍에 좋은 마사토 비율을 높여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식물은 잘 자라지 못하고 물러서 죽거나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키웠습니다. 이렇게 10여 년을 마사토는 좋은 것이다! 우리 집 환경이 안 좋아서 그런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마사토 자체를 버리고 기공이 좋은 흙에 심고 나서부터는 식물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고 모든 식물에 적용시켰습니다.

먼저 가장 무난하고 건강하지 못했던 스킨답서스에 마사토를 버리고 기공이 좋은 흙으로 배합을시작 했습니다. 마사토 비율을 8:2, 또는 7:3까지도 사용했던 초기 흙에서는 식물 잎의 크기도 작고 늘 쳐져있는 모습으로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사토를 완전히 없애고 다른 흙 조합으로 바꾸고 몇 주가 흘렀을 때, 식물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더 건강하게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마사토가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킨답서스-식물
흙 상태에 따라 변화가 다른 '스킨답서스'


왼쪽은 흙의 배합을 바꾸고 몇 주가 흘른 뒤 변화된 모습이고, 오른쪽은 여전히 마사토 비율이 높은 흙에 심겨져 있는 모습입니다. 그냥 봐도 잎의 크기나 줄기의 색감이 전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1-1. 마사토의 장단점

장점

- 단순히 물 빠짐이 좋은 건 사실이나 식물에 적용하기는 좋지 않다.

- 썩거나 잘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하다.


단점

- 다공성이 없어 식물 뿌리에 보습력에는 매우 취약하다

-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라돈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 잘게 부숴 놓은 돌이기 때문에 뭉치면 화분 자체가 무거워지고 뿌리 발달할 경로를 방해하며, 마사토의 날카로운 면은 뿌리에 상처를 쉽게 입힌다.

- 마사토가 뭉치게 되면 오히려 틈 사이사이 물이 고여 물의 흐름을 방해하며, 물과 산소를 흡수하는 기능이 없으므로 식물의 뿌리 호흡을 방해한다.





2. 건강한 식물을 위한 흙 선택

건강한 식물의 첫번째는 햇볕이다. 아무리 좋은 흙이라도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광합성 작용이 부족하면 좋은 식물을 만들기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두 번째는 흙은 가볍고 다공성과 보습력이 뛰어난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의 습성에 따라 다음과 같이 흙의 배합할 수 있습니다.


2-1. 다공성 흙의 장점

• 수백, 수천개의 기공을 가진 다공성 흙이라 매우 가볍다. 그렇기 때문에 화분의 무게 또한 줄일 수 있다.

•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흙의 뿌리가 눌리지 않고 사방을 뻗어 나가기에도 좋다.

• 수많은 기공으로 물과, 산소, 영양분을 저장하며, 흙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이를 배출하여 뿌리 보습에 탁월하다.

• 물을 공급하게 되면 필요한 만큼의 수분과 공기를 흡수 후, 나머지는 배출하여 물이 고이고 뿌리가 썩는 것을 방지한다.

 

2-2. 다공성 흙의 배합률

⇒ 물을 좋아하는 식물 : 상토 비율을 높이고, 다공성 흙을 줄인다.

⇒ 물을 좋아하지 않는 식물 : 상토 비율을 낮추고, 다공성 흙을 높인다.

 

또한, 화분의 배수층 역시 흔히 사용하는 자갈이나 스티로폼 대신 입자가 크고 다공성이 좋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토 자체에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식물에 필요한 비료를 잘 선택해서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3. 결론

식물을 키우는 환경과 요구에 맞춰 흙을 선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마사토가 특정 상황에서 유용할 수 있지만, 모든 식물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가 산소와 물을 잘 공급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흙의 조합과 배합을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마사토만 사용한지 수년째, 물론 이전에도 오직 상토에만 심어 보기도 했지만, 다공성 흙의 중요성을 알고 흙을 바꾼 뒤로는 식물의 잎 크기, 줄기의 굵기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분갈이 시기는 아니지만 어제부로 마사토에 심긴 식물들 모두 분갈이를 끝냈고 마사토도 버렸습니다.^^

👌 추천 바닥재용 돌


👌 분갈이용 다공성 흙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추천ID : AF6040983


🌿 추가 포스팅

위 스킨답서스를 일반과 금을 분리해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시들함 없이 계속해서 새 잎이 올라와 길게 자랐구요. 그래서 잘라낸 잎들은 다시 물꽃이로 뿌리를 새로 내려 한 포트에 심었습니다.

시킨답서스-삽목

역시 흙을 달리하니 자라나는 속도가 다릅니다. 이번 삽목은 최대한 길게 자라게 해 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라냈던 본래 스킨답서스에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포트에서 자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새순이 나오는 부분만 도드라지게 표현해 봤습니다. 게다가 가장 밑둥에서부터 조금씩 나옵니다.



다른 포트 역시 새순이 밑둥에서 나옵니다. 원래대로라면 새순이 나온 자리에 이어서 나오기 시작하는데 컷팅을 하고 나서 부터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새순들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잘라낸 부분에서 안나오는건 아닙니다. 잘라낸 부분에서도 역시 새순이 나옵니다. 밑둥에서 새순이 나오는 것이 신기해서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마사토에 심었다면 전혀 못 봤을... 일어나지도 않았을 모습들입니다. 그만큼 지금 뿌리가 숨을 잘 쉴 수 있는 환경이라 가능하다 여겨집니다. 본 게시글의 취지와 같이 마사토를 쓰고 계신다면 무조건 식물에는 사용하지 마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 추천 바닥재용 돌


👌 분갈이용 다공성 흙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추천ID : AF6040983



다이소에서-파는-토마토-키우기-키트

요즘 새로이 키우고 있는 다이소표 토마토 입니다. 원래는 키트에 그대로 심어 키우라고 되어있지만 포트에 담아 심어봤습니다. 씨앗은 10개 정도 들어 있다고 하는데 9개만 들어 있었고 발아율은 100%로 아주 성공적이네요! 9개를 다 키우기에는 포트가 작아 더 성장하면 따로 옮겨 심어줘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