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텔 마르디크', '텔 무레이부트'

텔 마르디크 (Tell Mardikh)

'텔 마르디크'는 시리아의 알레포에서 남쪽으로 약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탈리아 탐험대는 이곳에서 아직 해독되지 않은 셈어를 설형문자로 새긴 1 5000개의 글자판을 발굴했습니다. 이 글자판과 다양한 고고학적 유물들을 통해, BC 2400~2250년 사이에 이 지역에 강력한 왕국이 존재했으며, 그 수도가 현재의 텔 마르디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수메르와 아카드 기록에도 이 왕국의 수도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이탈리아 탐험대의 발견 이전에는 그 위치와 중요성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글자판들이 발견된 장소는 이 도시의 궁전이었으며, 이 궁전은 오래전에 소실되었습니다. 당시 이 도시는 인구가 2~3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그 시대에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텔 마르디크'의 사회에서는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왕비는 두 번째로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주요 산업으로는 천(무명, 비단)과 목재업이 있었습니다. 많은 글자판들이 아직 감정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중동 역사의 새로운 사실을 밝혀줄 가능성이 큽니다.

텔 무레이베트 (Tell Mureybet)

'텔 무레이베트'는 시리아의 알레포에서 동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구석기 시대 유목과 수렵 생활과 신석기 시대 목축과 농업 생활 사이에는 인류학 역사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오랜 공백기가 존재합니다. 이 시기 동안 도구 제작, 종교, 생활 방식이 모두 변했습니다.

'텔 무레이베트'에서는 약 1 1000년 전, 즉 신석기 시대 시작 약 2000년 전의 견고하게 지어진 마을 유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한 이유는 인근에 강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천연적인 주거지가 없는 이 지역에서 주민들은 나무와 진흙을 사용해 견고한 오막살이를 지었습니다. 이는 임시 은신처와는 구분되는 최초의 본격적인 가옥으로 여겨집니다.

이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이 거주했으며, BC 8000년경에는 모신(母神) 숭배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인간 형태로 신을 묘사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텔 무레이베트'는 인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곳에서 영구 주거지와 인간 형상의 신 개념이 처음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또는 이전 주민들의 관습을 답습했을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