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문화유적 샤베(Chabbé), 멜카 쿤투레(Melka Kunture), 티야(Tiya)
샤베(Chabbé) 유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남쪽 260km 지점에 위치한 광활한 대초원에 있는 폭 5~10m의 깊은 협곡이다. 현지 주민들은 이 협곡이 오랫동안 동굴이었다고 말하며, 실제로는 천연의 지붕같이 생긴 암석 파편들이 흩어져 있어서 한때 이곳이 일종의 굴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협곡의 벽에는 소를 우아한 양식으로 묘사한 돋을새김들이 약 50개 정도 있다. 이 조각들은 송아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암소들로서, 옆에서 본 몸의 형태와 뿔은 정면에서 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조각들은 주로 가축들의 다산제(多産祭)를 치르던 곳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각들의 나이를 알려주는 퇴적층도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멜카 쿤투레(Melka Kunture) 유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남쪽 50km 지점의 아와시강 유역에 위치한 유적지이다. 1963년 아와시강 강둑 여러 곳에서 고대인들이 살던 거주지의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이 지역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의 주거지로 사용되다가, 떠날 때는 생활용구들을 유물로 남기고 떠난 흔적이 있다. 하지만 우기에 범람한 강이 진흙으로 유적지를 뒤덮어버려서 과거의 일부가 진흙 아래에 묻혀져 있다.
멜카 쿤투레에는 원시 시대의 주민들의 유적이 발견되어, 그들이 돌과 돌을 부딪쳐 깨뜨린 다음 그 도구를 이용해 물건을 자르고 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넓이가 100㎡ 정도인 타원형 토대 위에는 이러한 형태의 도구와 돌조각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또한 한 구석에 610개의 돌로 만든 작은 원(圓)들이 5개가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어떤 목적 아래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오두막을 세울 때 기둥을 받쳐주는 쐐기였을 가능성으로 제기된다.
티야(Tiya) 유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서남쪽 250km 지점의 소두 부근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곳에서는 수많은 고고학적 수수께끼 중 하나인 비석들이 발견되었다.
높이가 5m 가량 되는 비석은 크로 평평한 석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비석들의 한쪽 구석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도형과 각각의 비석에는 수효가 다른 여러개의 단도(短刀) 그림이 돋을새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도들과 그 배치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는 아직까지 해석되지 않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이러한 비석들이 회교 침략자들이 말을 매어놓기 위해 세웠던 것이라고 전해주고 있지만, 이 비석들은 16세기의 회교군 침략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들 비석들은 코르시카섬의 선돌과는 약간 유사하지만 그 위에 새겨진 무늬들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단도들의 모양은 구리나 청동으로 만든 무기를 묘사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