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mali), 아를리의 유적지 흔적

아를리

팀북투(Timbuktu) 동북쪽 600km 지점에 위치한 헤로도투스, 플리니우스, 스트라본과 같은 고대 문필가들은 고대에 사하라 사막의 페잔 지역에 살던 가라만테스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왔다. 이 가라만테스족은 전투용 2륜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다.



1932년, 페잔의 한 작은 마을인 제르마 부근에서 말이 끄는 경전투마차가 조각된 암석이 여러 개 발견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헤로도투스의 이야기가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여겨진다. 이를 시작으로, 이러한 전투마차를 표현한 그림과 조각들이 조금씩 다른 양식으로 연이어 발견되었다.

아를리-바위에-새겨진-조각
아를리, 바위에 새겨진 조각

특히 사하라 사막의 중심인 타실리나제르에서는 많은 양의 발견물이 나왔는데, 이것은 가라만테스족이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살았음을 시사한다. 타실리에서 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아를리에서도 전투마차를 새긴 두 개의 조각이 한 암벽에서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가라만테스족은 누구였고 어디에서 왔을까? 가라만테스족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전투마차 그림의 연대는 BC 12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에는 지중해 동쪽 끝에 있는 나라들로 여러 해양민족이 모여들었던 시기였다.



그중에서도 가라만테스족이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있을까? 일부 학자들은 가라만테스족의 후손이 투아레그족으로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역사와 기원은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고대의 이 이야기는 그들의 다정한 전쟁 기술과 문화를 살펴보는 데 중요한 흔적을 남겼다.